제 729 호 2024년,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
2024년,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 2024, 새로운 해의 시작. 새로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듯, 신선한 트렌드가 파도처럼 밀려드는 요즘이다. 주변 상황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수적이다. 전문가들과 여러 매체에서 다룬 2024 트렌드 키워드를 가볍게 짚고 넘어가 보자. Ditto 소비 정의 디토 소비, 자연스레 뉴진스의 Ditto가 연상되는 키워드다. 그리고 농담처럼 생각이 드는 바로 그 뉴진스의 “Ditto”가 맞다. “Ditto”의 어원은 라틴어로, 대화에 있어서 공감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즉, ‘Me too’, ‘Same’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영어 단어이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나도’,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의 생각과 같아’, ‘인정!’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디토 소비’, 직역하면 공감, 동조하는 소비. 사람이나 콘텐츠, 상업을 추종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 (출처: 디토앤디토 https://dito.fashion/DigitalInnovation/?idx=16750554&bmode=view ) 과거, 소비에 있어서 의사결정과정이 많았던 전통적 소비 방식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나의 가치관이나 취향을 반영하는 인물, 콘텐츠, 커머스의 선택에 따라 소비한다는 것이다. 가격, 가심비 등 복잡한 의사결정을 생략하고 ‘나도’ 하고 구매하는 소비 현상의 증가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디토 소비’는 맹목적으로 인물, 콘텐츠, 커머스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대상의 의미를 찾고 받아들이면서 합당한 소비를 능동적으로 좇는 소비 형태라고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디토 소비 예시 및 분류 본인 가치관에 맞는 인플루언서, 콘텐츠, 플랫폼 등을 지속해서 팔로우하고, 이를 소비자 개인의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디토 소비의 대표적인 형태로, 소비자가 좋아하는 쇼핑몰에 지속해서 접속하고, 그들의 추천 상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경우 역시 디토 소비라고 볼 수 있다. 인플루언서 홍보나 추천이 소비로 이어지는 사람 디토, 여행, 레저 등 타인의 일정을 따라 하며 동일한 경험을 추구하는 경험 디토,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 속 인물 캐릭터를 참고해 소비하는 콘텐츠 디토로 분류된다. 디토 소비 등장 배경 ▲분초 사회 (출처: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6561 ) '2024 트렌드 코리아’에서 선정된 또 다른 키워드인 ‘분초 사회’는 요즘 사회가 시간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분초를 다투며 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의 시간과 효율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신의 선택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 것이라는 걱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선택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연기하는데, 그 현상이 바로 ‘포보 현상( FOBO : Fear of Better Options )’이다. 구매에 있어서 최선의 빠른 선택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하여 구매 의사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것을 좇아 추종하는 ‘디토 소비’를 대안으로 삼게 되고, 이러한 사회 상황이 디토 소비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디토 소비, 무지성 소비가 아니라 현명한 현대사회 전략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분석해 보면, 디토 소비의 핵심은 '시성비' ('시간'과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가 합쳐진 신조어)'이다.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에 적합한 채널을 추종하고, 시간을 아껴 효율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론적인 부분만 보면 자신의 주관 없이, 무작정 따라 하는 현상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 배경과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면 사뭇 시선이 달라진다. 매분 매초를 다투는 현대사회 속 자신만의 멘토, 롤모델, 뮤즈를 쫓아 효율을 추구하는 그들만의 방식이 나쁘게만 보이진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유행한 “손민수 하다”라는 유행어가 어느새 라이프스타일 자체로 확장된 요즈음, 동조 소비는 누구보다 현명한 선택을 위한 현대사회 속 생존전략인 것이다, 프리터족의 등장과 정의 일본에서 유래한 사회 용어로,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Freeter)이다. 1980년대에 취직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단어로 이들은 주로 편의점, 오락실 등에서 단기 혹은 중장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일반 단기 혹은 초단기로 1년 이하 정도로 근무하는 보통의 아르바이트와는 다르게, 몇 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혹은 그러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대체로 '정규직'을 제외한 비정규직 전반을 의미한다. ▲ 프리터족 원인 조사 (출처: 알바몬 https://www.yna.co.kr/view/AKR20170823024100003 ) 프리터족 현황 및 반응 이렇듯 뚜렷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로 연명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기성세대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기보다는 개인 위주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의 증가추세와 더해져 형성된 새로운 트렌드인 프리터족,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최근 유행하는 프리터족의 특징’이란 제목의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이 글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으로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함’,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특정 직업이나 명예, 부 욕심이 없음’,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 ‘최소한 비용만 벌고 그 이상 큰돈은 벌고 싶지 않음’,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 등이 언급됐다. ▲ 프리터족에 대한 젊은 세대 인식조사 (출처: Newworker 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26 ) 프리터족에 대한 MZ세대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 (17%) 등이 주요 이유였다.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51.5%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가 54.3%로 절반 이상이었고, 20대 응답자도 51.9%에 달했다. 이들은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 (32.1%),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 (18.5%),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 (18.2%)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렇듯 젊은 층의 프리터족에 대한 높은 선호는 나날이 얼어붙는 고용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자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일명, ‘소확행’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 기사에 따르면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비롯해 청년들의 삶의 패턴, 시간 활용, 사회·심리적 문제, 꿈의 부재, 불안감 등이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앞으로 프리터족 문제는 더 심화할 것이며,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할 바엔 프리터족이 낫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프리터족에 대해 인터뷰했다.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고용시장 속 젊은이들이 과거처럼 안정적인 근로환경에 목을 매기보다는 눈앞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바를 선택하는 것이다. 힘겨운 사회적 압박이 만들어낸 사회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 일견 안타깝기도 하다. ▲2024년 10대 트렌드 키워드 (출처: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39494) 도파민 발굴하기, ‘도파밍’ '도파밍'은 뇌에서 즐거움을 느낄 때 나오는 호르몬인 '도파민'과 게임에서 경험치를 얻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파밍'을 결합한 단어이다. 이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여가시간에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다. 이런 도파밍의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높여준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과도하게 반복되면 중독이나 과도한 소비, 충동적인 행동 등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한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여 도파민을 건강하게 분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에게 지시하는 인간, ‘호모 프롬프트’ 다음으로, '호모 프롬프트'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와 AI에 요청하는 지시인 '프롬프트'를 결합한 단어다. 이 용어는 AI 기술에 익숙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찾아내거나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능숙한 인간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GPT와 같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 기사 작성, 노래 작곡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 기사 역시 AI ‘뤼튼’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다. ▲ AI 뤼튼에게 질문한 내용과 답 (출처: 한현민 기자) 이런 활용은 현시점에서는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하긴 하지만,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한다. 이번 기사 작성의 경우에는 없는 내용을 지어내기도 했고, 필요 없는 내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AI에게 할 일을 명확히 작성, 역할 부여, 예시 작성 등 ‘똑똑하게’ 질문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대 트렌드, 문제점 인식과 대응으로 건강한 삶 추구 앞서 언급되었던'디토소비’, '호모 프롬프트’는 효율성을, ‘프리터 족’, ‘도파밍’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다. 맹목적으로 트렌드를 쫓는 건 좋지 않지만, 트렌드를 알게 되면, 개인행동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적절히 인식하고 대응함으로써, 본질을 잃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곽민진, 한현민 기자
제 727 호 [알유뮤덕]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작은 섬에서 모인 크고 따뜻한 마음
[알유뮤덕; 알면 유용한 뮤지컬 덕질]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작은 섬에서 모인 크고 따뜻한 마음 ▲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포스터 (출처: 쇼노트) 국내의 여러 뮤지컬 제작사 중 ‘쇼노트’는 해외에서 무대에 오른 좋은 작품들을 국내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편이다. 올해만 해도 ‘이프덴’, ‘멤피스’의 초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신임을 얻은 ‘쇼노트’가 이번에 당당히 가져온 작품이 바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다. 인터미션(중간 쉬는 시간을 의미) 20분을 포함해 총 130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지닌 이 극은, 앙상블 없이 12명의 주연배우만이 등장한다. 상황에 따라 낯선 ‘갠더’ 시에 하루아침에 착륙하게 된 이방인을 연기하기도, ‘갠더’ 시에 원래 있던 주민들을 연기하기도 하며 무대를 꽉 채운다는 특징을 지닌다. ‘컴 프롬 어웨이’는 911테러 사건으로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캐나다 ‘뉴펀들랜드’ 섬에 일시적으로 착륙하게 된 이들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섬에 위치한 공항 근처의 작은 동네 ‘갠더’는, 없어지는 줄만 알았던 공항에 갑자기 불시착하게 된 38편의 비행기 손님들을 맞느라 한창 분주해진다. 버스노조와 얼굴을 붉히며 다투던 시장도, 평범한 작은 초등학교의 교사도, 신입 기자도 새로운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며 일단은 힘을 합친다. 학교를 열고, 장을 보고, 요리도 해 이방인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주려 노력한다. 어떤 일로 자신들이 이 섬에 착륙하게 되었는지조차도 모르던 이들은, 뉴스를 보고서야 911테러가 발발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고, 언제 돌아갈 수 있냐며 한탄하기도, 자기 가족을 걱정하기도 한다. ‘갠더’ 시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민들은 그런 이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집을 보금자리로 오픈해주기도, 이야기를 속 깊게 들어주기도, 함께 행사에 불러주기도 하며 거리낌 없이 대해준다.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미국인들은, 처음에는 이 낯선 섬의 캐나다인들이 베푸는 친절에 처음에는 불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내 몇몇 탑승객들은, 마음을 열고 주민들을 믿기 시작한다. 지갑이 어디 있는지만 찾기 급급하던 승객도, 평생을 워커홀릭으로만 살아왔던 승객도, ‘갠더’에서 ‘평온함’과,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기도 했다. 이윽고 며칠이 지나, 허리케인이 찾아오려는 듯 세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야 이륙 명령이 떨어졌다. 집으로 돌아간 여러 편의 비행기의 승객들, 그들은 그토록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막상 무언가 큰 공허함을 느낀다. 여기까지가 스포일러를 배제한 이 뮤지컬의 줄거리이다. ‘갠더’에서의 경험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일까? 초연 캐스팅으로는 닉 외 역할에 남경주, 이정열 배우님이, 클로드 외 역할에는 서현철, 고창석 배우님이 캐스팅되었다. 다이엔 외 역할은 최정원, 최현주 배우님이, 블라 외 역에는 정영주, 장예원 배우님, 비벌리 외 역에는 신영숙, 차지연 배우님, 케빈 T 외 역에 지현준, 주민진 배우님이 캐스팅되었다. 그 외에도 오즈, 한나, 보니, 밥, 케빈 J, 재니스 외 역에는 각각 심재현, 이정수 배우님, 김아영, 이현진 배우님, 정영아, 김지혜 배우님, 신창주, 김승용 배우님, 현석준, 김찬종 배우님, 나하나, 홍서영 배우님이 참여하였다. 한 인물마다 더블캐스팅으로 짜여져 있으며, 스윙에는 김주영, 김영광 님이 있다. ▲ 참여배우들의 단체컷 (출처: 쇼노트 인스타그램) 타 뮤지컬 작품들에 비해 ‘컴 프롬 어웨이’는 넘버가 많은 편에 속하지는 않는 작품이다. 또한 다같이 부르는 떼창 넘버가 많고, 넘버가 한 번 보는 것만으로 귀에 딱 꽂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몇 곡 소개해보자면, 첫 넘버인 ‘Welcome to the rock’을 빼놓을 수 없다. 칼군무, 칼박자가 유독 돋보이는 이 곡은 흥겨운 박자에 맞춰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된다. 첫 넘버인 만큼 ’갠더‘ 시 주민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일상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제작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박제(노래, 무대 영상이 공식적으로 업로드됨을 의미)된 ‘Me and the sky’ 넘버 역시 인상적이다. 수많은 비행기 중 한 대의 비행기를 몰고 온 파일럿, ‘비벌리’. 그녀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자 하늘과 비행기, 승객들과 자신의 일을 매우 사랑한다. 극 내내 비행기가 망가질까, 영영 뜨지 못할까 걱정만 하던 그녀는, 이륙 명령을 전달받으며 이 넘버를 부른다. 어릴 적부터 드넓은 하늘을 날고 싶었던 게 꿈이던 그녀, 여러 파일럿과 승무원에게 무시받던 그녀는 ‘드디어 내 하늘에 닿을 수 있었다.’며 온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에는 ‘내가 가장 아끼는 게(비행기) 폭탄이 된 거야’라며 9.11 테러에 대한 안타까운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벅찬 분위기가 느껴져야 하는 곡이고, 원곡은 영어로 작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번안이 매끄럽게 잘 된 축에 속해서 인상적이다. ‘비벌리’라는 캐릭터는 극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단독 넘버인 만큼 관객들의 환호가 길게 이어진다. 놀랍게도 ‘컴 프롬 어웨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노란 리본 작전’, 이 작전이 바로 캐나다에서 9.11 테러 발생 직후 시행했던 민항기 유도 작전으로, 뮤지컬의 배경이 된다. 당시 ‘갠더’에는 살고 있던 주민이 만 명도 되지 않았지만, 작전으로 인해 총 38대의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게 되었고, 이때 맞이한 승객들만 6천 명이 넘었다고 하니 작은 동네에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상상해 볼 만하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이 만들어질 때부터 고증을 중시하였던 터라 대다수의 등장인물 역시 실존 인물이거나, 실존 인물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이니까 가능할 법한 희망적인 이야기’라고만 생각될 법한 것이 실제 있었던 에피소드라는 점에서 이 작품에 더 이끌렸던 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참 살기 팍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짐을 옮겨달라는 부탁도 혹여나 마약일까, 선뜻 돕기 어려운 사회, 폐지 줍는 분들을 보고도 동정과 연민의 마음보다는 건물주는 아닐지 의심하는 사회, 후원자를 모집하는 방송을 보다가도 나 먹고 살기도 빠듯하다며 꺼버리는 사회가 되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가깝지 않은 이들에게, 어쩌면 모르는 이들에게 온정과 금전적인 자원을 베푸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갠더’ 시의 이들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나는 이 뮤지컬을 보며,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몰려갔던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같이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한 사례들이 떠올라 가슴이 따뜻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탄 이들이, ‘갠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기 위해 돈을 모으고 한다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꼭 돈이어서가 아니었다.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안다는 것, 은혜를 갚고자 한다는 응당 당연히 할 줄 알아야만 하는 것들이 잊혀 가는 사회에서 따뜻함을 전해주는 뮤지컬이 존재한다는 것이 좋았다. 절망 속에서 함께 희망을 바라본 이들을 다룬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 추운 겨울, 따뜻한 음료 한 잔, 붕어빵 한 봉지보다는 마음을 데워주는 ‘컴 프롬 어웨이’를 봐보는 건 어떨까? 11월 28일 막을 올린 ‘컴 프롬 어웨이’는, 내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이 기사를 통해 관심을 두게 되었거나, 볼까 말까 망설이던 학우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봐보길 적극 추천한다. 재관람 시 20% 할인 혜택도 있으니 더블캐스팅인 모든 배우를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채윤 기자
제 727 호 “2023 잘 마무리 짓고 싶어요!” 입벌려, 학보사가 연말 콘텐츠 추천 들어간다
“2023 잘 마무리 짓고 싶어요!” 입벌려, 학보사가 연말 콘텐츠 추천 들어간다 2023년도 12월이 다가와, 각종 쇼핑몰과 핫플레이스에서는 연말 분위기 내기가 한창이다.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예쁘게 꾸며 놓은 포토존들을 본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학보사가 연말에 가보면 좋을 수도권 장소들과 연말 시상식 등 각종 콘텐츠를 추천하고자 한다. 더현대 서울 ▲ 더현대 서울 팝업 포스터 (출처: 더현대 서울 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thehyundai_seoul/?hl=ko)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THE HYNDAI)’의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는 La Boutique d' Harry 전시가 한창이다. 네이버 입장 예약도 신청 1~3차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고, 신청 폼이 열린 지 약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다. 1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아기곰 해리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해리 상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직접 볼 수 있다. 현장 웨이팅은 네이버 예약자가 노쇼할 경우에만 가능하며, 네이버 사전 예약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는 날짜와 시간에 신청 링크에 접속하면 원하는 날짜에 입장할 수 있다. 예약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더현대 서울에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 놓아 12월 중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현재 더현대 서울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팝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B1 층에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가 파이브 가이즈가 입점해 있어 15가지 토핑으로 마음대로 조합하는 햄버거도 먹어볼 수 있으니, 많은 학우의 관심 바란다. 종로 제이페어리힐 팝업 ▲ 제이페어리힐 팝업 포스터 (출처: 제이닷 트리 인스타그램 계정 https://www.instagram.com/j_dot_tree/) 우리 대학 서울캠퍼스의 근처인 종로구 행촌동에서는 제이페어리힐 트리 팝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간은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예쁜 꽃들과 여러 트리 사이에서 낭만 있는 연말 분위기가 담긴 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주차가 불가능하고 공영 주차장이 협소해서 대중교통을 통한 방문을 추천한다. 이 팝업을 진행하는 제이닷은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브랜드이며 더 나은 상품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수익을 통한 기부로 사랑이 필요한 곳에 함께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제이페어리힐이라는 팝업도 바쁘게 어른이 되는 이 사회에서 잊었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존이 잘 마련되어 있어 크리스마스 소품을 사용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고, 각종 트리 소품과 트리를 구매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경복궁역과 독립문역 근처이기 때문에 서울캠퍼스 학우들은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방문해 함께 추억을 쌓아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우천 시에는 팝업 관람이 어렵기 때문에 당일 날씨를 잘 살피고 방문하기를 권한다. 2023 연말시상식 총정리 ▲각종 시상식 홍보 포스터 (출처: 공식 홈페이지) 12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는 바로 연말 시상식이다. 각종 영화제, 가요제 등이 시작하면서 연말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가요 시상식에는 12월 14일에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AAA가 있으며, 12월 15일에는 KBS에서 진행하는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 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SBS 가요대전을 시청할 수 있으며 12월 31일에는 MBC 가요대전이 진행한다. 한해 케이팝을 빛낸 수많은 아이돌의 무대를 모아 볼 기회이기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3 연예 대상은 MBC에서 12월 29일에 진행하며, KBS에서는 12월 23일, SBS에서는 12월 30일에 진행한다고 전해졌다. 2023 연기대상 일정은 MBC에서 12월 29일, KBS에서 12월 31일, SBS에서 12월 29일에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다. 2023을 빛낸 공중파 예능들과 드라마를 정리해 볼 수 있으며, 대상은 누가 수상하게 될지 큰 관심이 잇따르고 있는 시점이다. 이외 서울가요대상은 2024년 1월 2일에 개최되며, 골든디스크는 1월 6일에 진행된다. 2023년도를 아름답게 장식한 아티스트들을 알아보는 시상식은 2024년 1~2월까지도 있으니 관심 있는 학우들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일정을 알아보면 된다. 정달희 기자
제 727 호 파죽지세, e스포츠 산업
파죽지세, e스포츠 산업 올해 9월 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이하 롤)”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시행되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e스포츠는 이번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상황 속 해당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쟁취하며, e스포츠에 대한 국내 팬층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상황이다. 그런데, e스포츠에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게임인 “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e스포츠만의 발전 과정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이 글에서는 e스포츠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어떻게 지금과 같이 발전했는지에 대해 알아보며, 끝으로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e스포츠란? ▲ e스포츠 경기장, LoL Park(롤파크) 내 LCK 아레나 전경 (출처: 조선일보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8/2018122801618.html) e스포츠(e-sports, Electronic sports)는 비디오 게임물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를 말한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15조에서는 e스포츠를 게임물을 이용하는 경기 및 부대 활동을 의미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거시적으로는 실제 세계와 유사하게 구현된 가상의 전자 환경 속에서 정신적, 신체적인 능력을 활용해 승부를 겨루는 여가활동, 그리고 대회 현장으로의 참여를 비롯해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중계의 관전을 포함한다. 즉, 인터넷 통신으로 세계 각국에서 게임에 참여해 경기를 펼치고 그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가상공간이자 무대가 되는 셈이다. e스포츠의 다른 말로는 사이버 스포츠가 있고 주최하는 단체나 대회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e스포츠의 종목으로 간주되는 게임들은 보통 실시간 전략 게임, 1인칭 슈팅 게임, 경주 게임 같은 장르들이다. 이는 RTS, RPG, FPS등으로 그 범위가 다양하며, 인기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이 있다. e스포츠는 WCG, IEM 등 다양한 주요대회가 매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 중 국내에서는 1,398억원으로 전세계의 16%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체 비중은 적지만 한국으로만 보면 세계적으로 실력있는 e스포츠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의 실적을 보면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6년 연속 우승, ‘롤 월드 챔피언십’ 5년 연속 우승, ‘IeSF 월드 챔피언십’ 8회 종합 우승 등 세계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렇듯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e스포츠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강국이기도 하며 PC방의 활성화 및 쉬운 접근성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한국이 e스포츠의 세계 최강국으로 불리는 이유도, 종주국으로 인정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스포츠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e스포츠의 시초는 1972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개최된 최초의 비디오게임 대회 ‘스페이스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1980년, 아타리가 자사게임으로 ‘스페이스 인베이더 챔피언십’이라는 최초의 대규모 비디오게임 대회를 개최했고 이 대회가 1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동원하면서 e스포츠라는 개념과 e스포츠 대회 시작의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 부터는 PC가 보급되어 다양한 온라인 비디오게임이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e스포츠가 부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e스포츠 시대가 장을 펼치게 되면서 e스포츠 대회가 속속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1997년 미국에서는 PGL이라는 세계 최초의 게임리그가 생겼으며, 같은해 9월에는 미국 블리자드사가 만든 ‘스타크래프트’로 첫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이 대회는 ‘롤린 브릭스 챔피언십’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어 세계 최초로 대규모 e스포츠 대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콘솔 게임 대회와 모바일 게임 대회, 실시간 스트리밍 등의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e스포츠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갔다. 이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처음 한국에 정식으로 상륙했고, 1999년 국내 첫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인 KPGL이 생기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국에서는 게임 전문 방송사들의 발전과 함께 한국프로게임협회 공식리그가 결성되며 빠른 성장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e스포츠라는 말이 한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2000년 2월, 21세기프로게임협회 창립 행사 중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축사에서 이 말이 사용된 이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통용되었고, 이는 현재 e스포츠의 개념이 되었다. e스포츠에 대해 한국은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특히 힘겨운 입시 생활을 견디고 있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힘겨운 순간들을 이겨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최근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 T1(리그오브 레전드 프로팀)의 승리로 마무리 되면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운 상황이다. 사실 한국은 꽤 오래전부터 게임 강국으로 불렸다. 지금의 페이커가 있기 전, 게임 천재 불렸던 임요환과 그에게 닿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던 홍진호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홍보한 장본인들로 불린다. 두 사람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게임에 대한 인기가 많이 증가했다. 또 그 덕에 지금 이렇게 e스포츠 강국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해외에도 대한민국처럼 게임이 인기가 있을까? 그 답은 역시 “yes”다. 애초에 “롤”을 만든 회사도 미국 소재 게임 회사인 “라이엇 게임즈”이며,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에 나라에서는 e스포츠 학과가 있을 정도로 게임에 대해 뜨거운 반응인 상황이다. 이런 이유들로 e스포츠 산업은 현재 많이 발달된 상황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게임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한심한 짓으로 여기던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반응으로 성장했다. 10년 전 유저 수와 현재 유저의 수를 비교하면 게임 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외 e스포츠 산업은 어떠한 전망을 가지고 있을까? 날이 갈수록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산업 전망에 대해 2가지의 의견으로 나눌 수 있다. ‘이스포츠 산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라는 긍정론과 ‘아니다’라는 부정론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긍정적인 의견을 보도록 하자.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입장은 e스포츠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 곡선을 타고 있으며, 인기 프로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은 e스포츠 산업은 미래 유망산업으로도 지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은 아래의 이미지인 글로벌 e스포츠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의 <e스포츠 실태조사서>에 따른 ‘전 세계 e스포츠 산업 규모’,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 규모’로 확인할 수 있다. ▲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서 분석한 e스포츠 산업 규모 (출처 : 매거진 환경) 위에 언급된 이미지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규모를 나타낸 건데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추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6월까지 세계 각국 이스포츠 및 게임개발업체에 80억달러(약10조원)를 투자했을 만큼 국내외 기업이나 재벌들이 e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가해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 덕분에 국내의 대학인 “오산대학교”, “호남대학교”, “동양대학교”에서도 e스포츠와 관련된 학과를 설립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 이유는 “현재 산업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e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는 성장의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라는 의견이다. 해외의 사례를 먼저 보자, 지난해 상장한 미국 e스포츠 기업 페이즈클랜은 최근 나스닥의 경고를 받았다. 현재 50센트 수준인 주가가 1달러 이상으로 오르지 않으면 페이즈클랜 주식을 거래소에서 퇴출하겠다는 내용을 받았다. 또한 상황이 악화되자 최근 페이즈클랜은 전체 직원의 약 40%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페이즈 클랜 역시 북미를 대표하는 e스포츠 구단이다. 국내의 사정은 다를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간한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종목사의 투자, 매출 금액을 제외한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천48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0년에 기록한 1천204억 원에 비해 약 156억 원 감소했다. 현재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CK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CK는 약 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021년 영업손실 11억원보다 더 늘어났다. 각 구단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LCK의 가장 인기 구단인 “T1”도 2019년 약 22억원, 2020년 약 110억원, 2021년 약 211억원, 2022년 약 166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구단 “디플러스 기아”도 2019년 약 5억원, 2020년 약 50억원, 2021년 약 33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며 해외의 상황처럼 악화되는게 현 주소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는 종목사들은 구단이 수익을 내고 원활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사업을 도입하고 구단을 돕는 제도를 만들고 있거나, LCK 사무국측은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와 스포츠 토토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지난 디지털 콘텐츠 전문 서비스 기업 레전더리스와 손잡고 구단과 선수 IP를 활용한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 LCK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 (출처 : LCK 공식 홈페이지) 계속 발전하는 e스포츠 당신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20세기 후반 처음으로 등장했던 e스포츠는 수많은 발전을 통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을 넘어 이제는 아시안 게임에도 진출한 e스포츠 당신도 e스포츠에 관심을 가져보고 직접 대회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원준, 양시원, 김종찬 기자
제 726 호 학교 인근 다양한 문화생활 도전하기
학교 인근 다양한 문화생활 도전하기 서울에서 하는 대학 생활의 가장 큰 특권은 풍족한 문화생활이 아닐까 싶다. 날마다 쏟아지는 다양한 전시회와 기획 팝업들, 가까운 곳에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설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그리고 그 장점을 누구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슬기로운 대학 생활을 위해, 최근 진행한 전시회와 문화시설들을 알아보자.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이찬혁 영감의 샘터’ 대한민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이찬혁은 자주 영감의 근원지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그 영감의 근원지를 공개한다며 ‘이찬혁 영감의 샘터’라는 전시를 공개했다. ‘이찬혁 영감의 샘터’는 2023년 10월 22일~11월 5일까지 홍대 인근에서 무료로 진행되었다. ▲ 이찬혁 전시회 전시품들 (사진: 곽민진 기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대한민국 수많은 선후배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기운을 나누고 싶습니다. 굶주린 예술가들이여, 어서 오셔서 1위의 기운을 받으세요. 티셔츠도 팝니다.”라는 홍보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여러 연예인들 역시 다녀와서 인증샷을 공유했다. 같은 ‘악동뮤지션‘인 ‘이수현‘이나 ‘아이들’이 대표적이다. ▲ 이찬혁 전시회 전시품들 (사진: 곽민진 기자) 다양하고 기발한 전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어디를 가나 보이는 이찬혁의 얼굴은 조금 웃기다가도 어떤 뜻일까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 영감의 샘터와 샘물을 담는 컵, 굿즈들 (사진: 곽민진 기자) 그의 머릿속을 조금 엿볼 수 있는 전시이기에 마냥 웃기지만은 않고 적당히 위트있게 무게감을 덜어낸다. 다양한 전시물들을 감상하는 것 이외에도 여러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영감의 샘물을 직접 마셔볼 수도 있다. 샘물은 2000원에 판매 중이며, 이 밖에도 티셔츠나, 엽서, 증명사진 등의 굿즈들을 구매할 수 있다. 고민을 위트있게 풀어내다, 키크니 전시 지난 10월 21일부터, 이번 달 26일까지 신사동에 위치한 신사하우스 건물에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작명을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 그리고 작가 본인이 어린 시절에 가지고 있던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건물은 모두 두 채로 첫 번째 건물은 작가가 그동안 작명했던 이름들과, 그렸던 그림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다. 수많은 글과 그림 중에는 웃음이 지어지는 글과 그림도 있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작품들도 있었다. 작가가 유퀴즈에 나와 보인 유명한 그림들도 이곳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 키크니 전시회 (촬영: 윤정원 기자) 두 번째 건물에서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전에 있었던 개인 사정이나, 활동하면서 고민하던 점들을 기록한 글들을 보며, 작가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하게도, 작가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이 행위를 통해 관람객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누군가의 아픔의 흔적이 누군가를 위로하는 약이 된다는 것이 쉽진 않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보고난 이후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아마 이 전시회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두 건물을 모두 구경하고 나면,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건물에는 키크니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고, 키크니 작가의 필터로 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어 전시를 관람한 이후 잠시동안 전시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키크니 작가 특유의 독창성과 유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전시임과 동시에, 작가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알 수 있는 전시다. 여느 전시회처럼 관람형 전시회가 아니라 참여형 전시회에 가깝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 촬영, 그림 그리기 체험 등 관람하는 사람이 직접 무언가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들이 많다. 만약 본인이 참여형 전시회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서대문의 역사를 담고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 종로구에 위치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근현대 100년, 기억의 보관소’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과거 한국의 생활상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 부지는 2003년 재개발 지구로 선정되어 예정대로라면 철거된 뒤, 근린공원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부지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존 건물들을 유지·보수하여 2017년 박물관으로 개장했다. ▲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모습 (사진촬영: 김현지 기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전시관 하나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박물관이 아니다. 3,000평의 마을 부지의 기존 특색을 살려 1970년대 마을처럼 조성된 실외 박물관이다. 그 덕에 박물관 입구로 들어간 순간부터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관, 이발소, 오락실, 다방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39개의 건물들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그 시절 동네 모습과 똑같이 재현하였으며 각 건물들은 실제로 관람객들에게 영화 관람과 이발 서비스 등 건물의 주제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돈의문 서울 박물관 마을의 휴관일은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또한 입장료는 무료이다. 7080세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는 색다른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돈의문 독립문 박물관 마을에서 이번 주말을 보내는 건 어떨까. 학우들의 문화생활 활성화를 응원 이렇듯 다양한 전시와 문화생활이 우리 곁에 있다는 걸 많은 학우들이 인지하고, 즐기길 바란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전시와 문화 경험들이 인근에 예정되어 있으니 많이들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곽민진, 김종찬, 김현지 기자
제 726 호 패션 트렌드, 어디까지 알고 있니?
패션 트렌드, 어디까지 알고 있니? 올해의 패션 트렌드는 무엇일까 올해의 패션계는 정말이지 다사다난하다. 패션계의 특성상 나이대와 성별, 그리고 트렌드에 맞춰서 코디하는 것이 원칙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패션에 있어서 그 장르와, 문화, 나이, 성별 등을 막론하고 다양한 패션들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패션이라는 분야 속에서 나이, 성별, 장르와 같은 장벽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마음껏 표현하고 뽐내는, 즉 성별 구분도, 메가트렌드도 없는 그야말로 ‘나다움’에 집중하는 시대가 오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트렌드 키워드를 꼽아 보자면 세기말 패션과 뷰티의 정점인 ‘Y2K’, 조용하고 호화로운 상류층의 패션인 ‘올드머니’, 발레의 우아함과 편안함을 강조한 ‘발레코어’, 스포츠와 레저웨어의 복합물인 ‘블록코어’가 있다. 이 중 올드머니와 발레코어, 그리고 블록코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아한 발레, 발레코어 ▲ 발레코어 룩을 선보이는 블랙핑크의 제니 (출처: 더블유 코리아 https://www.wkorea.com/2023/02/10/%EC%98%AC%EB%B4%84%EC%97%94-%EC%9A%B0%EB%A6%AC-%EB%AA%A8%EB%91%90-%EB%B0%9C%EB%A0%88%EB%A6%AC%EB%82%98%EA%B0%80-%EB%90%A0%EC%A7%80%EC%96%B4%EB%8B%88/) 발레코어(Balletcore) 룩은 패션의 영원한 뮤즈인 발레리나로부터 그 유래가 시작된 것으로, ‘발레’와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이라는 뜻의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이다. 단어 그대로 발레복을 일상복에 접목시킨 패션 스타일을 의미하며 기존 발레복의 튜튜, 워머, 스트랩 슈즈, 트레이닝 팬츠 등을 응용해 코디한 룩이다. 주로 발레할 때 신는 신발인 ‘토 슈즈(Toe Shoes)’와 함께 무용수가 착용하는 옷인 ‘레오타드(Leotard)’와 ‘튀튀(tutu)’를 본떠 만든 옷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인 ‘니삭스’를 코디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거리에서 여성들에게 자주 보이는 코디로 길고 때로는 두꺼운 양말을 무릎까지 올려 신은 채 치마와 신발 또는 구두로 매칭하는 것이 바로 이 발레코어라고 보면 된다. 사실 발레코어 룩은 발레 춤의 긴 역사만큼이나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아 스타일화 되지 않았기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1900년대 초에는 기성품이라고 불릴 만한 정식 발레복이 없었기에, 당시 댄서들은 스스로 개조된 스트리트 웨어를 입어야만 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댄스 웨어 자체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에 힘입어 신축성이 좋은 원단으로 제작된 레오타드와 타이즈 등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특정 아이템들이 대두되기 이전에는 고전 발레의 무대 의상인 튀튀 스커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브닝 드레스가 출시되었고, 1940년대부터는 토슈즈에서 착안한 발레 플렛이라는 새로운 디자인이 등장하여 이 편안한 착화감 덕분에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신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시 지금의 발레코어로 돌아와서, 예전의 발레코어 초창기 시절 스트리트 웨어나 드레스가 그 주를 이루었다면, 현 발레코어는 슈즈부터 시작해 양말 등의 기존 발레 아이템과 다른 스포츠 웨어 또는 평상복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룩을 만들어낸다. 2023년 발레코어 룩의 핵심은 무엇보다 편안함이다. 발레 플렛과 슬림한 핏의 보디 슈트, 활동성이 좋은 조거팬츠와 롱 플레어스커트, 멋과 보온성을 겸비한 레그 워머까지의 이 모든 것들이 우아함과 편안함이라는 발레의 기본 특징을 반영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기존의 유행하던 발레 스타일과는 달리 현대적인 감성으로 기능성까지 잡아 내었다. 이렇듯 발레코어에 대한 관심과 그의 인기가 급상승한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발레코어 룩이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큰 이유를 살펴보자면, 발레를 취미로 배우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에 있다. 한동안 요가와 필라테스 열풍이 불면서 ‘애슬레저 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과 비슷하다. 직종이 아닌 취미로써의 발레를 접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발레코어 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이에 따라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게 되어 발레코어 룩을 즐겨 입는 여성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이는 인스타그램에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 아닌 “#오발완(오늘 발레 완료)’이라는 해시태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유행의 정도를 체감할 수가 있다. 또한 발레의 경우에는 여성들이 코어근육을 기르기 위해 강좌를 듣는 경우가 많아져 관련 의상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기도 했으며, 제니와 뉴진스 등 많은 스타들이 선두로 나서 발레코어 룩을 선보이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너도나도 다 따라하게 되는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게 된 점도 있다. 더불어 블랙핑크,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즐겨 입으며 입소문을 탄 것에 이어 그레타 거윅 감독의 신작 영화 ‘바비’ 열풍에 발레코어와 바비코어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 번개장터의 중고거래 트렌드 현황 (출처: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9T8MHGAK4) 번개장터는 올해 8월 1일 지난 상반기 ‘발레코어’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692%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발레코어 룩의 메인 아이템으로 꼽히는 발레플랫(113%), 발레리나슈즈(317%)와 발레 콘셉트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는 토슈즈(322%), 레그워머(156%) 등의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최근 들어 발레코어 룩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면서 발레코어와 바비코어 관련 제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개봉한 그레타 거윅(Greta Gerwig) 감독의 신작 영화 ‘바비(Barbie)’가 북미 최고 오프닝을 경신하며 국내외 패션계에 ‘바비코어’ 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올 상반기 트렌드를 점령한 ‘발레코어’ 또한 인기가 매우 높다. 명품 브랜드에서 출시한 발레코어 룩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발렌티노 발레리나, 마르지엘라 발레리나, 미우미우 발레리나의 검색량은 각각 800%, 271%, 165%가 증가하며 모두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평범하면서 평범하지 않음을 특징으로 한 발레코어의 스타일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코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반으로 발레코어와 함께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들에 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며, 발레코어 룩은 계속해서 패션 업계의 핫 트렌드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 유니폼의 변신, 블록코어 ▲ 뉴진스가 데뷔 앨범 타이틀 곡인 ‘어텐션’ 활동 당시 선보인 블록코어 룩 (출처: 엠넷 엠카운트 제공. 한국일보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62611370004485) 광활한 패션의 세계 속에서, 스포츠 선수나 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스포츠 유니폼이 최근 국내외 패션 시장을 뜨겁게 달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에 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과 믹스매치해 스타일링하는 ‘블록코어(Blokecore) 룩’이 패션계를 강타했다. 블록코어란 ‘녀석’을 뜻하는 영국 속어 ‘블록(Bloke)’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뜻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탄생한 패션 신조어다. 해외에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타고 패션 트렌드로 부상한 블록코어 룩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데뷔한 그룹 뉴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무대 공연 당시 멤버 전체가 입고 나왔던 스포츠 유니폼과 유명 브랜드의 콜라보에서 보여지는 힙함과 에너지는 스포츠 패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등장이 매우 신선했다. 특히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작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바가 있다. 블록코어는 축구의 종주국인 영국인의 사고 방식과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축구에서 유래되었다. 이는 90년대 영국 주점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로 소위 조기 축구를 마치고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술을 마시러 주점으로 가거나 혹은 동료들과 함께 주점에서 경기를 관람할 때 응원하는 팀의 축구 유니폼을 입는 문화에서 시작되어 최근 젊은 MZ세대의 패션 스타일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스포티한 뉴 패션 트렌드가 되었다. 한마디로 축구 유니폼이라 부를 수가 있겠으나 모든 패션이 그렇듯이 한 가지 분야만을 칭하는 것은 아니며 축구 유니폼을 모티브로 두었다는 점에 집중하면 될 듯하다. 흔히들 휘황찬란한 색감으로 가득한 축구 유니폼을 상의에 걸치고 나머지 스타일링은 평소에 입던 의류로 매칭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질적으로는 2021년 12월, 틱톡커 브랜던 헌틀리의 동영상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이 짧은 영상이 28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에 사람들이 옷장에서 유니폼을 꺼내 각자의 스타일을 선보였고, 축구를 좋아하는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가 된 것이다. ▲ 각자의 개성으로 완성시킨 블록코어 룩(왼쪽부터 해린, 김나영, 카리나, 김보라) (출처: 한국일보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62611370004485) 이 룩의 기본적인 스타일은 아디다스와 협업한 웨일스 보너, 마틴 로즈, 에임 레온 등 많은 브랜드에서 축구 유니폼을 모티브로한 아이템들로 구성된다. 미니 스커트나 탱크 탑처럼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트렌드는 아니지만 애슬레저보다 좀 더 캐주얼하면서도 구체적인 아이템을 요구하기도 한다. 블록코어의 정석이라 하면 보통 빈티지한 레플리카 풋볼 탑, 종종 리바이스 브랜드로 대표되는 배기 진이나 일자형 청바지, 그리고 아디다스 운동화가 강조된다. 결국 블록코어의 시작에는 본인만의 축구 유니폼, 특별하지 않은 청바지, 아디다스 운동화가 있고 이게 블록코어의 전부라고 보아도 될 듯 하다. 그리 특별하지 않은 운동 유니폼과 운동화만으로 매칭하는 스타일링에서 오히려 특별하지 않기에 더 끌리는 오리지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의 룩이 블록코어다. 블록코어 룩의 스타일링에는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 번째는 언밸런스 믹스 매치를 하는 것이다. 축구 저지와 후디를 레이어드하거나, 같은 컬러감의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레이어드 해보는 것이다. 미니스커트를 더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과의 매칭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서 핵심은 축구 저지의 뻔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디다스 트랙 탑을 사수하는 것이다. 반드시 저지만 입지 않아도 된다. 트랙 재킷으로도 특유의 바이브를 충분히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랙 팬츠와 셋업으로 입는 것도 좋지만 데님 팬츠나 카고 팬츠를 더하면 훨씬 웨어러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축구 스카프를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다. 진짜 고수들은 액세서리로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이는 법이다. 액세서리 중에서도 스카프는 화려한 색감과 프린팅으로 시선을 사로잡아 밋밋한 룩에 위트를 더해줄 수도 있고, 본인이 응원하는 팀의 디자인으로 은근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좋다. ▲ 1993스튜디오/나이스고스트클럽/마하그리드의 블록코어 룩(왼쪽부터) (출처: 어패럴뉴스 http://m.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206764) 블록코어의 인기 비결 역시 유명인의 착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인기 아이돌이나 셀럽이 블록코어 룩을 착용하고, 그 모습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시원한 소재, 우수한 디자인 등의 요소가 인기와 유행에 있어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패션계로서는 새로운 트렌드에 속하지만 축구, 야구, 농구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의 룩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입는 패션이기에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으며 유행이 시작되면서는 흔한 스타일로 더 즐겨 찾는 부분에 그 이유가 있다. 평소에도 많이 봐왔고 입었던 패션으로 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도구로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부담이 들지 않고 이미 적응이 되었기에 거부감도 없고 더 찾게 되는 매력이 있다. 또한 시원한 소재로 만들어져 30도가 넘는 날씨와 습한 장마철에 안성맞춤이며, 우수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운동복으로 코디에 어려움이 없이 일상에서 편하게 입고 다니기 좋은 점도 있다. 이렇게 힙하고 스포티하며 자기 개성까지 표현이 가능한 블록코어는 갖가지 매력으로 올해 가장 핫한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렇게 살펴본 두 가지의 코어 룩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스포츠를 중심으로 유행한다는 것이다. 블록코어 룩, 발레코어 룩 모두 축구, 발레라는 스포츠와 연관되어 있다. Z세대 사이에서도 운동과 스포츠가 취미생활로 급부상하며 패션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웨어가 힙스러움을 연출하기에 힙함을 추구하는 Z세대의 성향과 부합하며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 속 패션만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면서 어떤 형태로 발전하게 될지의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앞으로의 패션 트렌드가 더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패션 트렌드, 올드머니란? 올드머니(Old Money) 록은 2023년도 하반기부터 새로 유행하는 패션이다. 미국 Z세대로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트렌드로 집안 대대로 자산을 상속받는 상류층, 일명 '금수저'의 패션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상류층들은 튀는 럭셔리를 즐기기보다는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유지한다. 대표적으로 영국 다이애나비와 요즘 인스타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펠리를 예시로 들 수 있다. ▲ 올드머니 버추얼 인플루언서 펠리(출처: @feli.airt 계정 인스타그램 캡처 https://instagram.com/feli.airt?igshid=OGQ5ZDc2ODk2ZA==) 올드머니 룩을 잘 보여주는 미국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펠리 또한 30만 명이라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펠리는 블랙, 화이트, 베이지, 브라운 등 뉴트럴 컬러의 옷을 입어 올드머니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올드머니는 이전 트렌드처럼 명품 로고나, 화려함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색, 단정한 질이 좋은 고급 원단을 사용한 옷으로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올드머니 룩은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패스트패션과 달리 지속 가능한 패션 아이템이 유행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선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드머니, 왜 트렌드가 되었을까? 이 트렌드가 부상하게 된 이유 중 첫 번째는 불경기를 뽑을 수 있다. 물가가 계속 상승하며 젊은 세대에게 상류층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그들처럼 보이고자 하는 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패션 심리학자 샤카일라 포브스 벨(Shakaila Forbes-Bell)에 의하면, 사람들은 부유층에 진입할 가능성이 적다고 느낄 때 명품 제품을 더 많이 검색한다고 한다. 오랜 기간 부를 축적해온 올드머니가 될 수는 없지만, 그들의 패션을 모방하기에는 비교적 어렵지 않다. 두 번째는 '뉴머니', 일명 코인, 주식 등으로 자수성가한 신흥 부자들의 부를 과시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들 수 있다. 뉴머니들을 보며 선망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얄밉고 시기의 대상으로 여겨진다는 분석이다. 올드머니 패션 거래 증가 단순히 네이버 키워드로 '올드머니'와 '올드머니 룩' 키워드 언급량은 3분기의 시작인 7월 기준 전월 대비 각 2.6배, 9.9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 뿐만이 아니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패션 시장에서도 올드머니룩 판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주로 중고 물품 거래자 중 76%는 MZ 세대로, 온라인 중고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8월과 비교하여 9월 '올드머니' 검색량은 381%나 늘어났다. 번개장터 이외에도 다른 중고 플랫폼에서도 중고 거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리싱크도 최근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리셀 및 중고 명품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0%나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6월부터 올드머니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두 달 만에 60%까지 올랐다. 여름에도 실크, 새틴, 캐시미어 등 올드머니 트렌드에 쓰이는 고급 소재 의류들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중고 명품 전문기업 구구스에서는 클래식한 디자인이나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들의 거래액이 상승한 것과 달리, 브랜드 색채가 강한 브랜드 중 하나인 구찌는 의류와 가방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등 유행으로 인해 달라진 소비자들의 수요를 알 수 있다. ▲ 구구스의 의류 브랜드 매출액 증가와 감소(출처: https://www.pinpoi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980#google_vignette) 패션업계에서도 이번 유행을 고려하여 상품 판매를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0월 12일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요' 론칭 후 올드머니룩을 대표하는 소재들을 사용한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방송 60분간 주문 수량 5000세트, 주문금액 10억 원을 달성한바 있다.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무신사 스토어에서 캐시미어 검색량은 25%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여 스웨터와 니트 카테고리 거래액 또한 44% 이상 증가했다. 마르디 메크르디, 쿠어 등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고급스러운 소재를 강조하는 신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신중한 소비가 필요하다 이처럼 수많은 패션정보를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SNS의 활성화로 인해 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Y2K, 발레코어룩 등 일년사이 여러 패션들이 유행했고, 이에 맞추어 의류업계는 새로운 디자인의 옷들을 유행에 맞추어 제작했다. 이로 인해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자신을 표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긍정적 영향이 있다. 올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도 패션 시장이 점차 커져가는 추세이다. 패션업계가 점차 MZ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만큼, 앞으로 소비하는 입장에서 구매하기 전 더욱 현명한 자세가 요구된다. '나' 라는 주체를 드러내다 보니 타인의 패션에도 민감하게 만들지만, 유행을 과도하게 따라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패션을 즐기려는 건 아닌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따라가기 위해 계속해서 옷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중적이고 저렴한 편인 SPA 브랜드는 상품의 질이 좋지 않아 오래 입지 못하고 금방 버려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구입이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에게는 패스트 트렌드, 올라가는 물가에 맞춰 새로운 옷을 구입하는 것은 대학생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또한 지구 온난화의 측면에서 바라보아도 소비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2022년 올라온 BBC NEWS 코리아 영상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연간 6만 t의 헌 옷이 칠레로 운반된다. 이 중 되팔리는 옷인 약 15%를 제외하고 나머지 절반 이상은 불법 매립된다고 한다.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물이 필요해 땅, 바다를 오염시킨다. 신희원, 양시원 기자
제 725 호 나 자신을 나타내는 퍼스널 브랜딩
나 자신을 나타내는 퍼스널 브랜딩 ▲ 퍼스널 브랜딩 (출처: LX인터내셔널) 누구나 유명한 기업의 이름을 들으면 단순히 그 브랜드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로고, 이미지, 광고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진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비누랩스 인사이트 팀에서 전국 20대 대학생 남녀 각각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애플의 이미지는 '트렌드함과 고급스러움', 삼성의 경우 '친근하고 실용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퍼스널 브랜딩 또한 이와 비슷하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기업이 아니라 나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마케팅하고 홍보하는 것이다. 본인이 가진 장점, 특성, 성격, 가치관 같은 개인적 정체성 이외에도 직업적 정체성이 더해져 만들어진다. 스스로에 대해 파악한 후 내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나 자신이 퍼스널 브랜드 자체가 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특정 분야에서 타인과 차별화하여 신뢰성을 구축하고, 전문가로 여겨질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를 지닌다. 다양한 퍼스널 브랜딩 방식 예전에는 홍보를 하려면 광고판, 플랜카드, 옥외광고, TV등을 이용했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일상화되어가면서 자신을 광고하는 ‘퍼스널 브랜딩’ 방식이 더 수월해졌다. 연예인, 정치인 등 이미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을 표현하는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하지 않지만 일반인의 경우 자신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퍼스널 브랜딩'이 필수적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SNS, 유튜브,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한 퍼스널 브랜딩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누구나 유튜브에 자신이 구독하는 채널들이 있을 것이다. 그 채널에 들어가 보면 굳이 설명하는 글이 있지 않더라도 몇 개의 영상을 보고 나면 해당 유튜버에 대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성해 채널을 운영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퍼스널 브랜딩 사례 유튜버로는 64만 유튜버 일주어터가 있다. ‘일주어터'는 일주일과 다이어트의 합성어로 매주 1가지 다이어트 방법을 실천한 후 그 과정을 영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유튜버 ‘일주어터' (출처: 유튜브 계정 캡처 https://www.youtube.com/@oneweek7) 또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을 브랜딩하는 사례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자기계발, 취준 노하우, 대학생꿀팁 등 자신이 자신 있는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을 알리는 방식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퍼스널 브랜딩 사례 (출처: @snse_log_님 계정 캡처) 이제는 퍼스널 시대, 너만의 퍼스널을 만들어봐! ‘퍼스널 컬러’, ‘퍼스널 브랜딩’, 시대는 점점 나라는 사람으로서의 존재, 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 나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것 등, 개인에게 집중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 흐름이 예전과 달리 변화하고 있다.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해서 SKY 나오고 졸업해서 대기업에 취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난 것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게 되면서 더 이상 거대 기업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 개인 자체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자기 PR’시대로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 취업난이 고조되면서 고스펙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원하는 추세로 이어지는 요즘, 자격증은 하나의 스펙이 되었고 이에 자격증이 취업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자격증이야말로 내가 누구인지,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어떤 일과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으며 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무기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를 택하여 그 길로 가야했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플랫폼과 콘텐츠의 장이 커지면서 본인의 사진, 영상 등을 올리며 자신이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분야 속에서 그 전문성을 차별화시켜 끼와 재능을 마음껏 표현하는 유튜브, 인스타 등의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이 퍼스널 브랜드에 활용하는 도구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나만의 개성과 매력, 재능이 있고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으며 나만이 가진 콘텐츠가 있다. 이제는 SNS에서처럼 나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고 표현하며 널리 알리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스펙으로도 더는 차별화가 안 되는 이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나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나만의 개성과 매력, 재능 등을 브랜드화해야 한다. 앞으로의 나날들을 위해 나 자신을 갈고 닦아서 ‘나’라는 1인 기업의 대표이자 유일한 실무자가 되어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학우들을 응원하며 남들과는 다른 개성적인 ‘나’를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의 실천으로 꼭 나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정원 부장기자, 양시원 기자, 신희원 수습기자
제 725 호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 총 45개의 나라가 참가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15일 동안 항저우에서 열렸다. 원래대로라면 2022년에 개최되어야 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1년 연기한 2023년에 개최된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국 1만 2,500명이 참가한 역대 최다 규모의 대회였다. 한국 선수 867명과 임원 273명이 참가한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로 전체 3위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 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와 47억 명의 아시아인의 대표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평화와 아시아 대륙의 결속을 위해 시작된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델리에서 처음 열린 뒤 지금까지 약 70년 동안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의 창설 회의국이었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제1회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제2회 마닐라 아시안게임부터는 계속해서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이다. 아시안게임은 4년마다 열리는데, 동계와 하계 올림픽으로 나뉘며 2010년부터는 패럴림픽인 아시안 패러게임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또한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는 청소년 아시안게임, 동남아시안 게임 등 여러 관련 대회 또한 주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제2회 아시안게임 육상 1,500m의 최윤칠 선수이다. 최윤칠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총 2,27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 2017년까지의 종목별 메달 획득 근황 (사진 출처: 데일리안 스포츠) 아시안 게임에 처음으로 등장한 e스포츠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새롭게 e스포츠 종목이 도입되었다. 세부 종목으로 도타 2, 리그 오브 레전드(LoL), 몽삼국 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5, 왕자영요, FC 온라인까지 7종목이 선정되었다. 일각에서는 종목 선정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고, 특히 ‘몽삼국 2’는 중국 한정으로 서비스되는 게임이라 다른 나라 선수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 중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44세 김관우, LoL에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대표팀이 우승하며 e스포츠 강국다운 성과를 거두었다. e스포츠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e스포츠는 동일한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점은 스포츠와 같다. 또한 이번 아시안 게임 종목 중 LoL 티켓은 가장 비싼 가격 400위안(약 7만 3천 원)부터 1,000위안(18만2000원)의 가격임에도 전석 매진되었다. ▲ e스포츠 LoL 페이커(이상혁) 선수 (출처: 네이트 스포츠) 아시안 게임의 대표 인기 종목 “축구”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종목 중 하나는 “축구”이다. 한국인들의 축구 사랑뿐만 아니라 해외파 선수들의 아시안 게임 참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우승에 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통해 3연패의 쾌거를 노리는 점 등의 여러 이유가 그 인기를 뒷받침한다. 또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성 선수의 경우 군대 병역의 문제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도 함께 받았다. 이러한 인기의 보답하듯, 경기마다 정부에서 경기장을 개방해 시민응원전 열거나, BBC나 여러 해외 언론사에서 관심을 가지는 등 세계 무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는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과 같은 조로 예선을 치렀다. 예선의 모든 경기를 3골 차 이상 넣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후 8강 중국전에서는 2대0의 승리,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2대1의 승리, 마지막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정우영, 조영욱 선수의 골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 게임 한국은 어떤 성과를 이루어 냈을까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은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중국의 383개의 메달, 일본의 188개의 메달에 이어 3위인 한국은 금 42개 은, 59개, 동메달 89개의 총합 18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위부터 10위까지의 종합 순위 (출처 : MK스포츠)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16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이며, “태권도”, “펜싱”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아시안 게임에만 있는 종목인 “세팍타크로”, “가라테”, “바둑”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값진 성과를 이루어 냈다. 아시안 게임에서 아직 끝나지 않아... 내년 올림픽도 중요 전월 8일을 끝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막을 내렸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포디움에 오른 선수도 오르지 못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아시안 게임의 본질은 메달 수를 따지며 경쟁하는 것이 아닌, 아시아 국가들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축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아닌 2024 파리 올림픽이 진행된다.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때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국가대표 선수단을 향한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기대한다. 장원준 기자, 김현지, 한현민 수습기자
제 724 호 어딜가나 찾아볼 수 있는 탕후루, 인기 증가 이유부터 건강 문제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어딜가나 찾아볼 수 있는 탕후루, 인기 증가 이유부터 건강 문제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오늘날 거리를 걷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게 있다. 한 때 인형뽑기, 버블티, 마라탕 가게가 우후죽순 생겼던 것처럼 각종 상호명의 ‘탕후루’ 가게가 들어섰다는 것이다. 유리구슬과도 같이 반짝반짝 빛이 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탕후루, 이런 ‘탕후루’는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탕후루의 A부터 Z까지 파헤쳐보자. 떠오르는 MZ간식, ‘탕후루’가 궁금해? ▲MZ의 간식, 탕후루의 모습 (출처: 클럽아트코리아) 탕후루는 어느 나라의 음식일까? 종종 어떤 이들은 비슷하게 생긴 ‘링고아메’가 일본에서 유명하여 탕후루 역시 일본의 음식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실 탕후루는 중국에서 온 음식이다. ‘탕후루’ 단어 자체가 중국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탕(糖, táng)’은 ‘설탕’, ‘후루(葫芦, 葫蘆, húlu)’는 ‘호리병’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산사’라는 과일을 꼬챙이에 꿰었었는데 호리병을 닮았기에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탕후루‘라는 명칭은 베이징 지역에서 부르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탕추’ 또는 ‘탕둔’으로 불린다고도 한다. 탕후루는 어떻게 보면 정말 간단한 음식으로 보인다. 과일을 깨끗이 씻고 나무꼬챙이에 가지런히 꽂아, 가열한 설탕물을 입힌 뒤 굳혀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만들어보면 설탕을 녹이는 정도와, 설탕 코팅 두께를 알맞게 하는 게 꽤나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따라서 ‘달고나 붐’이 일었을 때와는 달리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사 먹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인데,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상호로는 ‘왕가탕후루’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를 뒤이어 ‘황제탕후루’라는 상호도 점차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일반적인 카페나 디저트 가게에서도 탕후루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종류라고 특정 짓기 무색할 만큼 다양한 변용이 가능한 탕후루이지만, 대표적으로 만들어지는 종류는 다섯 가지가 있다. 딸기와 체리, 샤인머스캣, 귤, 블랙사파이어이다. 과일을 사용하는 만큼 계절을 크게 타는 편이라 제철인 과일을 돌아가며 판매하는 셈인 것이다. 그러나 탕후루가 큰 인기를 얻은 지금은 종종 냉동딸기와 같이 제철이 지난 과일 탕후루도 판매하고는 있다. 탕후루는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앞서 말한 것처럼 탕후루는 중국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탕후루의 등장 배경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가 있다. 가장 유력한 설로는 5대10국 시기에 거란족들이 먹던 간식에서 전파되었다고 추정된다. 유목생활을 하던 이들의 삶의 방식의 특성 상, 과일이 썩기 쉽기 때문에 녹인 엿을 과일에 발라 말리거나, 얼리는 식으로 굳혀 먹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작 방법은 ‘연경세시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중국이 북송이던 시기에 황귀비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약’으로서 산사열매를 설탕에 달여 먹게 한 것이 오늘날까지 유래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여부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한다. 지금은 동네마다 탕후루 가게가 하나씩은 있는 게 트렌드라는데, 불과 작년이나 재작년만 떠올려보아도 우리는 탕후루라는 이름도 모른 채 살아왔다. 그러나 2023년이 되고 하나둘 점포 수가 늘어나더니, 이젠 오이 탕후루와 같은 이색 탕후루를 선보이거나, 편의점 음식으로도 탕후루 케이크 등이 출시되는 등 어디서나 쉬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기간, 끽해야 반 년 정도만에 전국적인 인기를 휩쓸었을까? 탕후루는 어떻게 한국 사회에 등장하게 된 것일까? 첫 번째로는 경제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점주들의 입장에선 ‘창업 비용’이 비교적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입점해있는 프랜차이즈는 굉장히 많다. ‘써브웨이’, ‘롯데리아’, ‘빽다방’ 등의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단연 로열티와 창업에 드는 비용일 것이다. 손님들을 끌기 위해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로변에 가게를 내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지만, 매장의 크기가 클수록 지불해야 할 월세 역시 커진다. 또한 오늘날처럼 배달앱 ‘리뷰’에 죽고 사는 세상에선 빨리 배달은 가능하되 어느 정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음식만이 살아남기 쉽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탕후루 만한 음식이 또 없는 것이다. 모든 손님들이 들고 나가 먹으니 큰 매장이 필요하지 않고, 오븐과 같은 다양한 조리기구도 사용하지 않으며, 만들어둔 음식을 포장만 하여 빨리 나갈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실제로, 탕후루 창업에 드는 비용을 알아보니 대략 7천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창업치고는 저렴한 편에 속했다. 지속적으로 과일이나 자재비가 들지언정, 대량으로 구입한 과일을 몇 개에 3,000원 이상의 가격을 받고 판다는 점에서 생각해보아도 금액 면에서는 타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창업을 하는 것보다는 이득이다. 두 번째로는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층이 ‘단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 수 있다. 우리는 마라탕, 엽기떡볶이와 같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뿐만 아니라 단맛에도 익숙해져가고 있다.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의 신메뉴는 가히 ‘케이크를 갈아마신다’고 느껴질 만큼, 칼로리와 당 함유량이 높다. 이런 카페들의 음료수를 하루에 적어도 한 잔 이상 마시는 젊은 층들은 탕후루에도 자연히 이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식후탕(=밥 먹고 탕후루 먹기)’, ‘마라탕후루(마라탕과 탕후루가 그만큼 대세라는 것)’‘와 같은 유행어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미루어볼 수 있듯, 탕후루를 자연히 후식으로 생각하는 게 MZ세대의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 번째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젊은 층을 타겟팅해 ‘콘텐츠’로 소비되기 좋았고, 실제로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탕후루가 들어온 것이 올해부터였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인천의 차이나타운 상점가쪽에서는 탕후루를 팔았고, 아파트 밤시장에서도 회오리감자, 닭꼬치와 함께 종종 팔기도 했다. 이전에도 존재했음에도 단지 하나의 상품으로서 가치나 인기가 별다르게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몇몇 탕후루 가게가 시내에 본격적으로 생겨나자, 여느 음식을 먹을 때처럼 자연히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유행이 빠르게 시작되었다. 음식의 특성 상 설탕을 굳히기에 표면이 빛나는 탕후루는 이전에 머랭쿠키, 코하쿠토와 같은 상품이 유행했던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예뻐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에 이어, 유튜브나 릴스, 틱톡 등에서도 탕후루를 소재로 한 각종 콘텐츠 - ‘탕후루 만드는 법’, ‘탕후루가게 아르바이트생 공감’과 같은 - 들이 생겨나며 더욱 유행에 불을 붙였다. 20대로부터 먼저 유행하기 시작한 탕후루가, 이제 집에서 만들어보겠다고 도전하는 초등학생들이 많아졌다는 점만 보아도 얼마나 핫한 소재인지 알 수 있다. 탕후루, 열풍의 이유 최근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나 번화가에 나서면 탕후루를 판매하는 곳이 2~3개 이상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탕후루가 유행한 시점이 약 3달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현재와 기존 상권을 비교하면 탕후루 가게가 확연하게 많아진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열풍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이유는, MZ세대를 겨냥했다는 점이다. 과일과 설탕 코팅의 조합으로 맛이 없을 수 없는 디저트를 만들어 MZ세대들에게 판매한 것이 탕후루 열풍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MZ세대들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주변에서 많이 먹는 디저트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SNS 마케팅까지 진행하니 탕후루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더욱 증가하였고, 관련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에 숏폼 마케팅도 늘어나게 되었다. 직접 탕후루를 만들어 먹는 콘텐츠까지 생기며 탕후루 열풍이 끊이질 않고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과일 종류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딸기, 포도 등 과일의 종류가 제한적이었고 이는 탕후루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줄어들게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철 과일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신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열기가 식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과일까지 장악하며 더 많은 손님의 이목을 끌었다. 예를 들어 여름 제철이었던 복숭아, 혹은 쉽게 맛볼 수 없는 블랙 사파이어, 애플 포도 등으로 탕후루를 판매하였다. 마지막으로 기존과는 다른 위생적인 탕후루라는 점이다. 이전 탕후루는 길거리에서 흔하게 판매하였고, 끈적거린다는 이미지와 벌레들이 많이 모여 위생 관리가 안 되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적인 체인점이 생기면서 매장도 깨끗해졌고 설탕 코팅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탕후루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SNS를 통해 탕후루가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통계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탕후루는 냉동·간편조리식품 부문에서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식품이며, 탕후루에 대한 언급량은 2023년 기준 2월에는 6천개 정도의 탕후루 관련 글이 SNS에서 언급되었지만, 5개월 후인 7월에는 6만개 이상의 글이 확인이 될 만큼 SNS를 통해 탕후루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SNS를 통한 탕후루의 언급량에 대한 통계 자료 (출처: SBS 모닝와이드) 이러한 이유 외에도 과일과 설탕, 설탕을 녹일 프라이팬만으로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어 탕후루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 인기가 널리 퍼진 점도 있다. 달콤함의 대명사 ‘탕후루’, 건강에는 어떨까? 이처럼 중국의 대표 간식이자 국내에서 MZ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탕후루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달콤한 것이 특징인데,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을 유지하기 위해 두꺼운 설탕 시럽을 입혀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탕후루에 관련된 구체적인 건강정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딸기&샤인머스캣 탕후루 (출처: 시빅뉴스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95) 우선 과일의 측면에서 한의서 ‘본초강목’에 따르면 탕후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과일 딸기는 양기 회복과 신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와 머릿결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실제로 딸기의 붉은 색을 구성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건강에 좋으며 비타민C 함유량이 높아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 항알레르기 및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탕후루 재료인 토마토는 주로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갈증 해소, 소화 촉진 효능이 있어 식욕 부진 개선에 사용되며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이롭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당류에 관한 문제이다. 탕후루를 완성하는 설탕은 보통 건강에 안 좋은 성분으로 여겨지지만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설탕은 꿀과 같이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당’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성질은 차고 독이 없어 불안 또는 긴장으로 인해 입이 마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실제로 프랑스 보르도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설탕 섭취는 일시적으로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탕후루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을 올리고 내열을 증가시켜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당도가 높아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고 사용되는 과일 대부분과 설탕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평소 속이 찬 사람은 과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굳으며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금, 은 등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지기도 하므로 치아 및 턱관절 손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의 당 섭취는 그만! 냉동 탕후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탕후루에 들어가는 원재료 함량의 90%는 과일이다.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나머지 6~7%는 설탕, 1.8~3%는 정제수, 1%가 물엿이다. 0.2% 정도의 구아검이 첨가된 제품도 있다. 구아검은 녹인 설탕물에 점성을 더해 질감을 개선하고, 물엿은 탕후루 코팅이 반짝거리게 하려 넣는다. 생각보다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과일 먹을 김에 탕후루를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건 ‘단순 당’이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이다.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고 세계보건기구는 권고하고 있다. 2000kcal 기준으로 계산하면,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은 약 50g이 된다. 이미 당 섭취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탕후루를 먹으면,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탕후루에 염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앞당기는 ‘당 독소’가 많다는 말은 지나친 과장이며 다만, 충분히 당을 섭취하는 하루를 기준치로 일일 당류 섭취량 기준을 초과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심각한 점은 몸에 남은 지방이다. 탕후루의 칼로리는 100g당 70~100kcal로 포도(60kcal), 배(51kcal), 사과(57kcal), 단감(44kcal) 등 여느 과일보다 높다. 이는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물엿 등의 이당류(포도당과 과당이 결합)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탕후루를 먹어 몸에 들어온 당분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된다. 과일의 당분, 즉 과당은 지방에서 대사되는데, 과잉 섭취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된 후 차곡차곡 쌓인다. 이렇게 간에 쌓인 지방의 양이 간 무게의 5%를 넘기면 지방간으로 본다. 또한 탕후루를 코팅한 설탕 속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드는데, 이때 너무 많아 재고 처리된 포도당은 혈액을 떠돌며 혈당 수치를 높인다. 이에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처리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인슐린이 모자르게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 즉,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극강의 단맛을 일단 한번 경험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행복감과 만족을 느낀다. 이 행복감과 만족감은 마약·알코올 중독자가 쾌감을 느끼는 호르몬 구조와 같다. 즉, 탕후루 같은 극강의 단맛 식품을 또 먹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중독현상은 과식·폭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탕후루, 이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미각 중에서 단맛은 개의치 않고 넘어가기 쉽다. 자극적인 미각 중에서도 매운맛, 짠맛에 비해 중독성도 강하며 자극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단맛에 중독된 사람은 평소 식습관에서 미각을 건강하게 리셋하는 것도 좋다. 미각 중에서도 단맛에 둔하면 단맛 음식을 나도 모르게 더 많이 먹기 쉽다. 나이가 들수록 혀는 단맛·짠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이 두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쓴맛·신맛을 느끼는 감각기관보다 더 빨리 늙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탕후루’, ‘스무디·빙수’를 먹는 게 10대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맛에 익숙해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는 점점 더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서다. 다만, 탕후루만 덜 먹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최근 유명세를 탄 탕후루에 모든 비난이 향하곤 있으나, 탕후루보다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이전부터 많았다. 스무디나 빙수 내지는 에이드와 같은 음료 프랜차이즈가 그 주류이다. 즉, 탕후루뿐만 아니라 스무디, 빙수처럼 단순 당이 많은 식품들을 위주로 그 섭취량을 줄여가며 항상 조절하면서 먹어야 한다. 과일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생과일을 먹어야 하며 탕후루를 비롯한 당 함유량이 많은 식품들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양시원, 장원준, 정달희 기자, 이채윤 수습기자
제 723 호 추석 한가위, 기나긴 연휴의 계획
추석 한가위, 기나긴 연휴의 계획 올해 추석, 한가위는 더욱 풍족할 예정이다. 9월 28일 금요일부터, 대체 공휴일을 끼면 10월 3일 개천절까지 6일을 쉴 수 있는 얼마 없는 긴 연휴이기 때문이다. 이런 긴 휴가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좀처럼 종잡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런 학우들을 위해 어떻게 긴 연휴를 보낼지 학보사와 함께 고민해보자. 긴 연휴를 이용해 힐링여행을 떠나보자 ▲경주 첨성대의 핑크 뮬리 (출처:프라임 경제 김진호 기자) 처음으로 추천하는 여행지는 경주의 첨성대이다. 국보 제13호의 경주 첨성대는 신라시대 천문 관측소로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가을 관광지로 선정할 만큼 멋진 건축물이 인상적인 장소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밤이 되면 멋진 야경까지 볼 수 있다. 계절마다 꽃이 심어지는데 가을에는 핑크 뮬리가 있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양평 구둔역 (출처:양평군청 https://www.yp21.go.kr/www/index.do) 다음으로 추천하는 여행지는 양평의 구둔역이다. 현재는 폐역이 되어 운영을 하지 않지만 약 1년 정도의 복원정비 공사를 마치고 23년 6월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구둔역은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철길과 앞에 펼쳐진 은행나무의 단풍들이 매력적으로 영화 촬영지와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가평 자라섬 22년 9월 모습 (출처:뉴스1) 마지막으로 추천할 여행지는 가평에 위치한 자라섬이다. 자라섬에 10만㎡ 규모의 정원을 조성한 가평군은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가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자라섬 꽃 축제는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고 한국 관광 100선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가을에 아름다운 여행지이다. 생산적인 연휴를 보내보자 ▲ 학업 관련 일러스트 (출처:https://edu.chosun.com/m/edu_article.html?contid=2021101200953 ) 학기 중의 긴 연휴는 달콤하지만 우리는 아직 종강 전이다. 과제와 시험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인 만큼 이번 연휴의 일부를 공부와 과제에 바치는 것도 제법 현명한 선택이다. 미리 해둔다면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 기간을 더욱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교양에서 공지된 과제를 미리 작성하고, 자료조사 등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험 기간을 대비한 필기 정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을 학업에 쏟는다면 성적과 장학금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들과 회포를 풀고, 집안일을 돕기도 하지만, 비는 시간 동안 유튜브나 핸드폰에 시간을 쏟는 것이 다수다. 하지만 그 시간을 미리 학업에 쏟아둔다면 연휴가 끝나고 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대외활동 지원이나 자기소개서를 다듬는 반복적인 작업부터 평소에는 손이 잘 안 가던 독서 같은 자기 계발도 충분히 좋은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보자, 추석 특선 영화! 매년 설 연휴, 추석 연휴면 어떤 것이 생각나는가? 어떤 학우들은 친척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고, 다른 학우들은 시골 내려가는 길에 들리는 휴게소의 별미 음식들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명절 연휴'라면 단연 친척 집에서 자기 전까지 틀어두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특선 영화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물론, 요 몇 년 사이에는 넷플릭스나 왓챠,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OTT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영화관에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기에, 연휴 특선 영화가 크게 특별하게 와닿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뭐든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고, 같은 영화일지라도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보는 것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면 더 재미있고 인상 깊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먼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8일 목요일의 편성이다. tvN에서는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보이스'가, TV조선에서는 추리 미스터리 영화인 ‘경관의 피’가, JTBC는 ‘유체이탈자’, KBS2에서는 ‘신의 한 수 - 귀수편'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방영 시간은 각각 오후 8시 50분, 오후 10시, 오후 10시 50분, 오후 11시 50분이며 가장 인지도도 많고 소재도 흥미진진한 ‘보이스'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영화 ‘보이스' 포스터(출처: https://movie.daum.net/moviedb/crew?movieId=137628) 연휴의 이틀 째인 9월 29일 금요일은 KBS2TV에서 ‘도굴'이, MBN에서는 ‘국제수사’, KBS1TV에서는 ‘광대들:풍문 조작단'이, SBS에서는 ‘장르만 로맨스’, KBS2에서는 ‘발신 제한'이 방영된다. 방영 시간은 순서대로 오전 10시 45분, 오후 12시 30분, 오후 3시 15분, 오후 8시 20분, 오후 9시 20분이라고 한다. 이 중 영화 ‘도굴'은 꽤 재밌는 작품으로 이름이 알려진 편이니, 낮에 방영하지만서도 시간이 되는 학우들은 꼭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9월 30일 토요일은 MBN에서 오후 12시 30분에 ‘남산의 부장들'이, KBS1TV에서는 오후 1시 20분에 ‘말임씨를 부탁해'가 방영된다. 인지도가 다소 없는 이 두 작품뿐만 아닌, ‘미션파서블'과 ‘뜨거운 피’가 각각 SBS와 KBS2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골라서 보기엔 충분할 것이다. 뒤의 두 영화를 모두 본 입장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길 원한다면 ‘미션 파서블’을, 이병헌 배우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뜨거운 피'를 보면 좋을 것이다. 10월 1일 일요일도 마찬가지로 KBS2, tvN, SBS, MBC 이렇게 네 채널에서 특선영화가 방영된다. 각각 ‘킬러의 보디가드 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킹메이커’, ‘특송’인데, 눈여겨볼 만한 영화는 역시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일 것이다. 2022년 개봉한 이 영화는 러닝타임은 117분, 주연으로는 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배우가 등장하는 것으로 다소 신선한 전개를 보였다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오후 6시 20분에 방영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던 학우들은 채널 고정하고 영화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각자의 방식으로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길 이번 한가위. 무엇을 하던, 그 선택이 최고의 연휴를 보낼 길이다. 각자가 연휴를 보내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당신만의 풍족한 연휴를 보내길 응원한다. 곽민진 기자, 이채윤 기자, 이은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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